참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원작(key에서 만든 비쥬얼 노벨 KANON)을 제대로 즐기지 않은 상태에서의 애니메이션 시청도 괜찮은 것 같았다.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라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는 것은 조금 재미없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충분히 감동있게 받아 들일 수 있었다.
7년만에 돌아온 마을에서 유이치와 다섯 소녀의 이야기. 마코토와 아유의 이야기는 거의 '꿈'이자 '환상'이었다. 아니, 좀더 추가하자면 마이 또한 그럴 것이다. (마물을 베기 위해 학교에 검을 들고 밤마다 찾아오는 소녀의 이야기라면 충분히) 보통의 이들이라면 현실로 나타난 그 '꿈'과 '환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하고 힘들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논'에서의 모든 이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이 카논이라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일까도 생각해보곤 했다. 꿈, 환상..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기적까지.
유이치라는 소년 하나가 그 마을에서 나타난 이상현상(?)을 정화하는 모습은 조금은 납득되지 않으면서 풀어나가는 모습은 쭉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왜, 단지.. 그 끝을 보고 싶어서? 아니면 그 예쁜 소녀 다섯을 보기 위해? 처음에는 한번 본 것이니까, 캐릭터들도 꽤 예쁘니까-라는 생각으로 보던 카논이라는 작품의 그 의미는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게 된다.
일단 13화까지의 내용은 메인(main)으로 7년만에 만난 친척 나유키와 솔직하지 못한 그녀와 또 7년만에 만난 아유, 만날 때마다 잊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그녀와의 관계를 그리며 서브(sub)로 지극히 불안한 상태였던 시오리와 항상 무표정이었던 마이를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오래전 구해준 여우의 환생으로 다시 찾아온 마코토의 이야기들을 둔다.
캐릭터마다의 이야기는 상당히 감동적이다. 마이는 오래전 같이 놀았던 그 아이를 그리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을 겁내었고, 그런 그녀를 사유리는 감싸주고, 유이치는 그들과의 만남으로 마이라는 소녀를 조금이나마 밝게 만들어주고 어릴 적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된다. 마코토는 오래전 자신을 구해준 주인을 찾기 위해 '기억'와 '생명'을 담보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만난 후 다시 헤어진다. 시오리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유이치와 관계는 없지만 그로 인해서 용기를 얻고 언니인 카오리와 행복해지게 되는 것.
그리고, 아유와 나유키와의 관계. 충분히 그들의 이야기도 앞에서 말했다시피 '꿈', '환상', '기억', '기적'을 기본으로 한다. 그동안 만나서 함께 한 후 지냈던 이들의 모습이 적어도 그들이 사라진 10화 이후에도 남지 않는 것이라면 그런 코드들을 담아낸 자체가 필요가 없는 것이다.(확인을 해보면 아유와 마코토가 사라진 12화에서 아키코가 교통사고를 당할 때 핸드폰에 붙어있던 그들의 스티커 사진을 보면 말이다.)
카논의 코드를 나름대로 정의하자면 위에 말했던 네가지다. 꼭 조금은 먼 것이 있다면 '환상'이다. 어차피 '환상'이란 것은 모두가 보고 있는 이런 작품들 속에 늘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논에서의 '환상'은 다른 것보다 매혹적이며 깊은 것이다.
잊혀진 모든 것들을 마치 현실로 나타나게끔, 그리고 그 현실이 사라져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보면 그렇다. 너무나 깊은 '환상'. 하지만 그것은 카논이란 세계안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다. 그 속에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꿈을 이룬 이는 '행복'이라 말한다. 그리고 '기억' 속에 담는다. 그것은 또 '기적'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고.
순전히 스토리에 대한 감상을 했던 것이 조금 길은 듯. 확실히 감동을 느끼기에는 영상과 음악의 중요도가 높다는 것은 이미 '후르츠 바스켓'에 서 충분히 느꼈었다.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라면 한 달 동안 유이치가 마을에 있으면서 생기는 사건들이 너무나 급박하게 전개되었다는 것. 그것이 다섯 소녀의 이야기를 전부 그리기 위해 필요이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좀더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작화도, 음악도 전혀 나무 랄 때 없는 작품 카논을 보면서 상당히 즐거 웠다. 유명 성우진들의 멋진 목소리와 예쁜 캐릭터들의 감동스러운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음악과 거기서 다가오는 '기적'과 '감동' 때문에.
가끔 조금은 여유있게 길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쿨로서의 어정쩡함보다는 1쿨로의 확실한 느낌이 더 좋았다.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작품 '카논'이지만 충분히 그 따뜻함을 느끼기에는 가능했다.
기적. 여러 가지 경우로 나뉜다. 사람의 마음,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기적이란 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기적이 라는 거야..'
- 제 9화 '笑顔の向こう側に(미소 저편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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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9월 23일때 나우누리에 올렸었던 카논 애니메이션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날아간줄 알았는데 용캐 찾았네요.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그때에 대한 감상문을 다시 올려봅니다. ;ㅂ;
7년만에 돌아온 마을에서 유이치와 다섯 소녀의 이야기. 마코토와 아유의 이야기는 거의 '꿈'이자 '환상'이었다. 아니, 좀더 추가하자면 마이 또한 그럴 것이다. (마물을 베기 위해 학교에 검을 들고 밤마다 찾아오는 소녀의 이야기라면 충분히) 보통의 이들이라면 현실로 나타난 그 '꿈'과 '환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하고 힘들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논'에서의 모든 이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이 카논이라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일까도 생각해보곤 했다. 꿈, 환상..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기적까지.
유이치라는 소년 하나가 그 마을에서 나타난 이상현상(?)을 정화하는 모습은 조금은 납득되지 않으면서 풀어나가는 모습은 쭉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왜, 단지.. 그 끝을 보고 싶어서? 아니면 그 예쁜 소녀 다섯을 보기 위해? 처음에는 한번 본 것이니까, 캐릭터들도 꽤 예쁘니까-라는 생각으로 보던 카논이라는 작품의 그 의미는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게 된다.
일단 13화까지의 내용은 메인(main)으로 7년만에 만난 친척 나유키와 솔직하지 못한 그녀와 또 7년만에 만난 아유, 만날 때마다 잊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그녀와의 관계를 그리며 서브(sub)로 지극히 불안한 상태였던 시오리와 항상 무표정이었던 마이를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오래전 구해준 여우의 환생으로 다시 찾아온 마코토의 이야기들을 둔다.
캐릭터마다의 이야기는 상당히 감동적이다. 마이는 오래전 같이 놀았던 그 아이를 그리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을 겁내었고, 그런 그녀를 사유리는 감싸주고, 유이치는 그들과의 만남으로 마이라는 소녀를 조금이나마 밝게 만들어주고 어릴 적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된다. 마코토는 오래전 자신을 구해준 주인을 찾기 위해 '기억'와 '생명'을 담보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만난 후 다시 헤어진다. 시오리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유이치와 관계는 없지만 그로 인해서 용기를 얻고 언니인 카오리와 행복해지게 되는 것.
그리고, 아유와 나유키와의 관계. 충분히 그들의 이야기도 앞에서 말했다시피 '꿈', '환상', '기억', '기적'을 기본으로 한다. 그동안 만나서 함께 한 후 지냈던 이들의 모습이 적어도 그들이 사라진 10화 이후에도 남지 않는 것이라면 그런 코드들을 담아낸 자체가 필요가 없는 것이다.(확인을 해보면 아유와 마코토가 사라진 12화에서 아키코가 교통사고를 당할 때 핸드폰에 붙어있던 그들의 스티커 사진을 보면 말이다.)
카논의 코드를 나름대로 정의하자면 위에 말했던 네가지다. 꼭 조금은 먼 것이 있다면 '환상'이다. 어차피 '환상'이란 것은 모두가 보고 있는 이런 작품들 속에 늘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논에서의 '환상'은 다른 것보다 매혹적이며 깊은 것이다.
잊혀진 모든 것들을 마치 현실로 나타나게끔, 그리고 그 현실이 사라져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보면 그렇다. 너무나 깊은 '환상'. 하지만 그것은 카논이란 세계안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것이다. 그 속에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꿈을 이룬 이는 '행복'이라 말한다. 그리고 '기억' 속에 담는다. 그것은 또 '기적'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고.
순전히 스토리에 대한 감상을 했던 것이 조금 길은 듯. 확실히 감동을 느끼기에는 영상과 음악의 중요도가 높다는 것은 이미 '후르츠 바스켓'에 서 충분히 느꼈었다.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라면 한 달 동안 유이치가 마을에 있으면서 생기는 사건들이 너무나 급박하게 전개되었다는 것. 그것이 다섯 소녀의 이야기를 전부 그리기 위해 필요이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좀더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작화도, 음악도 전혀 나무 랄 때 없는 작품 카논을 보면서 상당히 즐거 웠다. 유명 성우진들의 멋진 목소리와 예쁜 캐릭터들의 감동스러운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음악과 거기서 다가오는 '기적'과 '감동' 때문에.
가끔 조금은 여유있게 길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쿨로서의 어정쩡함보다는 1쿨로의 확실한 느낌이 더 좋았다.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작품 '카논'이지만 충분히 그 따뜻함을 느끼기에는 가능했다.
기적. 여러 가지 경우로 나뉜다. 사람의 마음,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기적이란 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기적이 라는 거야..'
- 제 9화 '笑顔の向こう側に(미소 저편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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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9월 23일때 나우누리에 올렸었던 카논 애니메이션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날아간줄 알았는데 용캐 찾았네요.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그때에 대한 감상문을 다시 올려봅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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